욕은 천박스런 감정표현이다
강한나 기자 kbabynews@naver.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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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흔하게 사용하는 언어이다 보니 국어사전에도 ‘졸라’는 ‘굉장히’ 또는 ‘매우’와 동격으로 사용되는 일반언어로 등재되었다. 하지만 ‘졸라’는 분명히 남성 성기를 빗댄 욕에서 비롯된 단어이므로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될 말이다.
언어를 기능적인 범주에서 나누어 보면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과학적언어’, 두 번째는 ‘문학적언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상적언어’로 구분할 수 있다.
‘과학적언어’는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의미만을 가져 정확성과 구체성을 가진 분석적 기능을 수행하고, ‘문학적언어’는 개인의 정서 기능을 내포하기 때문에 다분히 다의적이고 상황적인 언어 표현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반면 ‘일상적언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사전달의 기능을 가진 교신용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따진다면 욕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문학적언어로 분류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욕은 자신의 감정을 가장 천박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인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비속어는 정감 넘치는 감정의 표현으로 해석하는 측면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절제된 감정이 요구되는 성인, 그것도 유아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욕을 사용하는 경우, 아이들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 할까? ‘졸라 예쁜 내새끼....’ 그러면서….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언어를 감지한다고 한다.처음에는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느낌으로....말하자면 주위 사람들이 욕을 내지를 때 전달되는 분위기를 느낌으로 감지 하는 것이다.하지만 차츰 성장하면서 언어를 이해하고 습득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따라서 욕을 아무 때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부모에게서 양육된 자녀는 욕을 이해 하고 습득하는 과정을 거쳐 스스럼없이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혹시 기회가 있으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관찰해 보라,그토록 오밀조밀 귀여운 아이 입에서 듣기에도 민망스런 욕들이 입 딱 벌어지게 터져 나오는 광경을 쉽게 발견할수 있다.그런데 면밀히 살펴보면 욕을 하는 아이와 하지 않는 아이가 극명하게 분류되어 있다.
단언컨대 이런 현상은 평소 양육인이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욕을 다반사로 사용하는 양육인과 그렇지 않은 양육인,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욕을 흔하게 그리고 다양하게 사용하는 민족도 지구상에서 매우 드물다.우린 욕을 입에 달고 산다.욕이 접속사 이고 관용어다.우린 욕을 너무 미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앞에서 말했듯이 욕은 천박스런 감정표현이다.품격 있는 수준과는 또 다른,
물론 욕 하나만으로 어찌 그 사람의 수준 전체를 가늠할수 있겠는가 마는 욕이 천박한 언어인 것만은 틀림없다.
언어가 그 사람의 품격을 측정하는 조건 이라고 생각한다면 자녀들을 품격 있는 인격체로 교육시켜 사회에 데뷔시킬 것인지 아니면 천박스럽게 만들어 데뷔시킬 것인지 그것은 전적으로 양육인들의 몫이다.
[강한나 기자 kbab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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