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아 신문 칼럼

[2012년 10월 칼럼] 스토리텔링으로 키우자

달빛가르기 2012. 11. 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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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으로 키우자

유아신문 news@koreababynews.com | 2012-10-01

 

스토리텔링으로 키우자


 

△ 現 인덕대학교 교수 조성황

△ 前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회장

 시대를 이끌어 가는 위대한 인물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또는 운 좋게 갑작스레 탄생할 수는 결코 없다. 그 이면을 살펴보면 그럴만한 스토리텔링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어릴 적 오케스트라 피아노 연주소리에 발을 까딱이는 모차르트를 우연히 발견한 부친은 모차르트를 혹독하게 훈련시켜 불세출의 음악가로 만들었다. 피아노를 치는 왼손을 강하게 만들려고 밥을 먹거나 걸을 때도 왼손에 쇳덩이를 놓지 못하게 했고 높고 낮은 소리를 정확하게 분별하는 능력을 키우려고 굴뚝 속에 가두어 소리를 지르게 했다.

 

부친이 모차르트를 이토록 가혹하게 훈련시킨 목적은 오직 하나였다. 모차르트를 궁중악사로 만들어 돈을 벌어들이고 자신은 모차르트를 이용해 궁중에서 일할 수 있는 직위를 얻어내려는 계산, 여기에서 모차르트를 이용한 부친의 욕심은 스토리이고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진행되는 구체적인 훈련은 스토리텔링인 것이다.

물론 훈련과정에서 모차르트의 인성을 무시한 가혹한 훈련은 실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훗날 어린시절 훈련과정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가 결국 모차르트를 불행하게 만들었으니….

또 하나 예를 들어보자.

 

노벨상을 제정한 노벨은 어릴 적 매우 병약한 아이였다. 때문에 노벨은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놀림을 당했다. 하지만 노벨의 부모는 그런 노벨을 항상 격려 하였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노벨의 호기심과 집중력이 남다르다는 걸 발견한 부모는 노벨이 과학자의 재능이 있다고 판단하여 노벨이 무언가에 호기심을 보이면 호기심을 해결할 때 까지 끈기 있게 도와주었다.

 

밥을 먹던 노벨이 계란후라이에 관심을 보이며 관찰을 시작하자 다섯 시간이 넘도록 함께 밥을 먹기도 하고 쇠똥이 분해되는 과정을 궁금해 하자 여러 종류의 쇠똥을 주워와 보여주기도 했다. 부모의 끈질긴 스토리텔링 덕분에 노벨은 역사에 남을 위대한 과학자가 된 것이다.

 

어쨌든 모차르트와 노벨의 부모들은 그냥 막연히 자녀들을 양육한 것이 아니라 목적이 분명한 스토리와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스토리텔링을 적용했다는 데엔 누구라도 이의가 없다. 목적만 있고 스토리텔링이 없었더라면 인류는 위대한 음악가와 위대한 과학자를 잃었을 것이다.

 

문제는 자녀들에게 어떤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적용시킬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양육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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