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아 신문 칼럼

[2013년 1월 칼럼]자녀를 똑똑하게 만들고 싶으면 글 쓰는 부모가 되라!

달빛가르기 2013. 1. 8. 17:28

 

자녀를 똑똑하게 만들고 싶으면 글 쓰는 부모가 되라!

 

 

부모의 독서량이 자녀들의 지능지수는 물론 학업성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에서 밝혀졌다. 특히 부모가 글쓰기를 좋아하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이 남들보다 탁월하다는 연구조사도 있었다.

 

독서의 중요성은 접어두고 글씨기를 말하기에 앞서 그렇다면 글쓰기를 왜 배울까 라는 질문에 답하고 싶다. 한마디로 글쓰기는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20여 년 전 늦여름, 지리산 천황봉에서 목격했던 그 아름다운 풍경은 지금도 가슴에 사무친다. 발 아래 단풍으로 물들어 첩첩이 펼쳐진 산자락들도 그렇고, 내리 꽂히듯 내달리는 산등성이마다 오연한 자태로 우뚝우뚝 서있는 기암절벽들도 그렇고, 눈이 시릴 만큼 맑디맑은 파란 하늘도 그렇고, 무엇보다 수만평 고원지대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온갖 야생화들… 한 발을 그 사이로 턱 하고 내딛자 홀연히 수천 송이의 야생화들

이 훌훌 하늘로 날아오른다꽃이라 생각했던 그것은 나비들이었다. 하늘 자욱히 날아오른 나비들이 마치 박하향기를 사방에 뿌려내는 듯하다. 참으로 장관이었다.

 

아하는 이들에게 이 환상적인 광경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탁월한 화가의 붓끝으로 전해줄 수 있을까? 아니면 고성능 카메라에 담아서? 하지만 나긋나긋 사위짓하는 나비들의 세미한 날갯짓 그리고 바위와 풀들이 태양빛과 어울려 뿌려내는 오묘한 향기들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오직 글로서만 가능하다! 은잔이 부딪쳐 쨍 하니 공간을 가르는 청명한 소리를 모든 이에게 어떤 수단으로 이해시킬수 있을까? 신의 목소리를 지닌 가수가? 최첨단 녹음기가? 하지만 창을 통과하는 은잔소리의 신비로움은 어떻게 알려줄 수 있겠는가? 길을 걷다 찰라지간 전신을 훑고 지나던 바람의 느낌을 다른이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알려줄수 있겠는가? 가난한 집안 형편을 아는지라 차마 버스비를 달라고 할 수 없어 잠자코 문을 나서는 자식에게 꼬깃꼬깃 접은 지폐 한 장을 내밀며 가만히 손을 잡아주시던 어머니의 따스한 손길을 세상의 어떤 기술로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글은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그래서 글쓰기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도서를 10권 이상 권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자녀들은 세상을 향해 남들보다 한 걸음 성큼 나설 것이다.

 

 

 

 

 

[공지혜 기자 jihye@korea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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